宫本茂眼中的AI,“工作得越多,越有机会思考‘制作’这件事”
미야모토 시게루가 본 AI, '작업할수록 만든다는 것 고민할 기회'
닌텐도 미야모토 시게루가 일본 문화훈장 수훈 결정 기자회견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AI가 작업을 대신해 줄수록 '정말 만든다는 것'을 고민할 기회가 된다면서도, 작업에 만족해 좋은 걸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게 무섭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는 23일 발표한 2026년도 문화훈장 수훈자 8명 중 한 명으로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를 호명했다. 문화훈장은 일본 정부가 문화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주는 훈장으로, '미디어 예술(게임)' 분야 수훈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모토는 2019년 문화공로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친수식은 11월 3일 열린다.
미야모토는 발표 전날인 22일 교토 닌텐도 본사에서 약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AI 관련 발언은 패미통 등 일본 매체가 전한 회견 문답에 담겼다.
그가 먼저 꺼낸 건 과거 디자인 업계 사례다. 예전 디자이너는 학교에서 포스터 글자를 예쁘게 쓰는 레터링을 배웠고, 그것만 해도 디자이너로 불렸다. 하지만 컴퓨터와 워드프로세서가 기술 부분을 맡게 되자 비로소 레이아웃 감각과 개인의 디자인 능력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미야모토는 지금 바로 AI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야모토는 '만드는 것'과 '작업하는 것'을 나눠 본다. 큰 구성을 짜는 게 만드는 것이고, 빈 곳을 메우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건 작업이라는 구분이다. 그는 '곤란하게도 작업이란 게 즐겁다'며 '무서운 건 그 작업에 만족해 꽤 괜찮은 걸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AI를 깎아내린 것은 아니다. 미야모토는 'AI가 여러 작업을 해 줄수록 정말 만든다는 건 무엇인가를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되니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디자인에도 복사만으로 만든 건 있었겠지만 그런 건 오래 남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회견 말미에는 AI가 모든 걸 해 주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AI 게임잼 공지에 'AI 필수' 문구를 넣었다가 1시간 반 만에 정정한 일이 있었다. AI를 도구로 인정하되 결과물의 가치는 결국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는 미야모토의 말은, AI를 쓰는 게임이 늘어나는 지금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가 곱씹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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